TR ETF 폐지

2025. 7. 26. 02:40주식/국내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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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부터 해외주식형 TR(Total Return) ETF가 사실상 사라집니다. 

6조 원 규모의 해외주식형 TR ETF 시장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입니다. 

복리효과와 과세이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었던 매력적인 투자상품이 정부의 세법 개정으로 인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 것입니다. 

TR ETF란

TR ETF는 보유 기간 중 발생한 이자와 배당 등 모든 수익을 분배하지 않고 자동으로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되는 상장지수펀드입니다. 

예를 들어 1만원을 투자해 배당금 500원(5%)이 발생하면, 이를 별도로 지급하지 않고 10,500원으로 자동 재투자하여 다음번에는 10,500원에 대한 5%가 붙게 되는 복리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 TR ETF의 핵심 장점
    • 복리 효과
      • 배당금을 자동으로 재투자해과를 극대화
    • 과세 이연
      • ETF를 매도하기 전까지 배당소득세(15.4%)를 유보
    • 편의성
      • 별도의 재투자 거래비용 없이 자동으로 재투자 진행

이와 반대로 PR(Price Reture) ETF는 배당금을 투자자에게 현금으로 지급하며, 지급할 때마다 15.4%의 배당소득세가 부과됩니다. 

정부가 TR ETF를 금지한 이유

기획재정부는 2025년 01월 16일 '2024년 세법개정 후속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며 해외주식형 TR ETF 운용을 사실상 금지했습니다.

  • 정부의 주요 논리
    • 과세 형평성 문제
      • 해외주식형 TR ETF가 배당소득세를 무기한 유보하는 구조가 다른 펀드와 비교해 불공정하다는 판단
    • 세법 원칙 위배
      • 세법상 펀드는 반드시 연간 1회 결산 및 분대를 해야 하는데 TR ETF는 이를 우회했다는 지적
    • 국고 부담
      • 외국납부세액 선환급으로 인한 국고 부담을 줄이려는 목적

흥미롭게도 정부는 국내주식형 TR ETF는 예외로 두었습니다. 

국내 시장 활성화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이로 인해 오히려 조세 형평성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영향을 받은 상품

  • 현재 국내 상장 해외주식형 TR ETF (7개 종목, 약 6조원 규모)
    • KODEX 미국 S&P500 TR (삼성자산운용) : 3조 6000억 원
    • KODEX 미국 나스닥 100 TR (삼성자산운용) : 1조 8000억 원
    • TIGER 미국 S&P500 TR(H) (미래에셋자산운용) : 3679억 원
    • TIGER 미국 나스닥 100 TR(H) (미래에셋자산운용) : 2327억 원
    • TIGER 미국 나스낙100 TR채권혼합 Fn (미래에셋자산운용) : 1602억 원
    • RISE 미국 고정배당우선증권 TR (신한자산운용) : 184억 원
    • SOL 미국 배당다우존스 TR (신한자산운용) : 355억 원

운용사의 대응

  • 삼성자산운용의 선제 대응
    • 삼성자산운용은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 2025년 01월 24일 KODEX 2개의 종목에서 TR 표기를 삭제하고 분기배당형으로 전환했습니다. 
    • 매년 1월, 4월, 7월, 10월 말일 기준으로 분기 분배를 실시하며, 첫 배당금은 5월 두 번째 영업일에 지급될 예정입니다.
  • 다른 운용사들의 고민
    •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신한자산운용도 분배형 전환을 검토 예정입니다. 
    • 각 운용사는 TR형의 복리효과를 최대한 유사하게 만들어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세금을 공제한 뒤 남은 배당금만 대투자하는 구조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의 대안

  • TR ETN (상장지수증권)
    • 가장 주목받는 대안은 TR ETN입니다. 
    • ETN은 관련법상 펀드가 아닌 증권으로 분류되어 이번 세법 개정의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 TR ETN의 장점
      • 기존 TR ETF와 동일한 복리 효과와 과세이연 효과 유지
      • 현재 국내 상장 ETN 중 TR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 247개
      • 해외 주식형 TR ETN은 37개
    • TR ETN의 단점
      • 회대 20년 만기 존재
      • 퇴직연금 투자 불가 (ISA에서만 투자 가능)
      • 발행사 부도 위험 (신용위험)
  • 분배형 ETF로의 전환
    • 기존 TR ETF들이 분배형으로 전환되면서 투자자들은 별도 조치 없이 자동 전환됩니다. 
    • 다만 더 이상 과세이연 효과는 누릴 수 없게 됩니다. 
  • 커버드콜 ETF
    • 절세에 민감한 투자자들이 고려할 수 있는 또 다른 대안입니다. 
    • 하지만 운용 방식이 기존 TR ETF와는 상당히 다른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 연금계좌 활용 강화
    • 연금저축이나 IRP 같은 절세 상품을 더욱 적극 활용하여 배당금에 대한 세금 부담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기존 투자자들의 대응

  • 급한 매도의 필요는 없음
    • 기존에 투자한 TR ETF는 자동으로 분배형으로 전환되므로 급하게 매도할 필요는 없습니다. 
    • 오히려 성급한 매도는 불필요한 거래비용과 세금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 세금 계획 재검토
    • 더 이상 과세이연 효과를 누릴 수 없으므로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 (연 2000만 원)을 점검하고 세금 부담을 최소화할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 분배금 재투자 계획 수립
    • 앞으로 분기마다 지급받는 배당금을 어떻게 재투자할지 미리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 자동매매 시스템을 제공하는 증권사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 대안 상품 검토
    • 본인의 투자 목적과 위험성향에 따라 TR ETN이나 다른 대안 상품으로의 전환을 검토해 볼 수 있습니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

  • 운용사 경쟁구도 변화
    • 삼성자산운용이 해외주식형 TR ETF 시장의 87%를 차지하고 있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이로 인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S&P500 같은 기존 분배형 ETF로 자금이 이동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ETN 시장 활성화
    • TR ETF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TR ETN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 현재 KB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가 해외주식형 TR ETN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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